“시민기자를 아직도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민기자를 아직도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시나요?”
  • 시민미디어마당사회적협동조합
  • 승인 2017.01.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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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를 아직도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11월 18일, 시민미디어마당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 심규상 충청지역취재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마이뉴스(Ohmynews)는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슬로건으로, 직업 기자에 의한 심층취재 뉴스와 일반 시민 기자에 의한 생활체험 뉴스를 5:5 비율로 편집하는 등 기자의 문턱을 없애고, 기사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했다.

2000년 2월 22일 오후 2시 22분. 오마이뉴스의 창간 시점은 2의 연속이다. 그 안에는 20세기 언론문화와의 철저한 결별, 시궁창과도 같았던 한국 언론구조에 대한 혁파 의지가 담겨 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에서 정의하는 기자는 이렇다. ‘기자는 별종이 아니라 새 소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남에게 전하고 싶은 모든 시민들이다.’ 언론을 보통 진보냐 보수냐의 프레임으로 나누는 현실에 대해서는 ‘열린 진보를 지향하되, 경직된 진보에 회초리를 들고, 양심적이고 생산적인 보수와는 악수를 청할 것’이라 한다. <자료출처-오마이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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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하나 바꾸자는 게 아니다
 
오마이뉴스의 든든한 버팀목은 다름 아닌 시민이다. 오마이뉴스 기사의 2~30% 정도는 상근 직원이 쓰지만, 나머지 기사 전부는 약 8만 5천명의 시민 기자들이 쓰고 있다.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긴 하지만 말그대로 ‘소정의’ 원고료일 뿐. 시민기자들은 소명의식으로 기사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 오마이뉴스 심규상 충청지역취재부장의 말이다.

“하루에 올라오는 오마이뉴스 기사가 100-150개 정도 돼요. 그중 대전·충청은 20-30개 정도 되고요.” 현재 대전충청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자는 1500-2000명가량 된다. 언론 관련 전공 대학생이 주를 이루긴 하나, 주부·교사 등 다양하다.

대전·충청지역에 상근하는 기자는 총 2명이다. “당연히 우리가 모든 취재 현장을 다닐 수 없어요. 우리 지역의 시민기자를 발굴하고, 시민기자들에게 취재 현장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어요.” 종종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팀을 이루어 취재를 나가기도 한다. “엊그제 천안에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5천명이 모였어요. 그 뜨거운 현장 역시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같이 취재했어요.”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부의 고민은 시민기자 또는 작은 매체들과의 접목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일이다. 최근 ‘바른지역언론연대’와의 협약을 통해 풀뿌리 언론사들의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중복게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그러나 기사 카테고리의 세분화·다양화는 여전히 직면해 있는 과제다. “전국 단위 메인과는 달리, 대전충청 페이지는 단순화되어 있어요. 문화·청년·여성 등 세분화하고 싶지만, 아직은 막연한 구상 정도에요.”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미, 물결은 시작되었다

오마이뉴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는 ‘시민기자’들이 있다. ‘미디어몽구’, ‘아이엠피터’, ‘길바닥저널리스트’ 등이다. 재작년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부는 ‘SNS·블로거들의 수다’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어, ‘미디어몽구’, ‘아이엠피터’를 비롯한 5명의 ‘소통 고수’에게 1인미디어를 통한 소통 노하우를 청해듣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남 지역 곳곳에서 미디어 협동조합을 만들려는 움직임 또한 생겨난다고. “충남 마을 곳곳에 재밌는 얘기가 참 많은데,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반면 이걸 자신만의 방식으로 알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또한 생겨나고 있는 거죠.”

오마이뉴스 역시 시민들에 발맞춰 새로운 방식들을 계속 시도하는 중이다. ‘모이’는 오마이뉴스에서 운영하는 모바일앱으로, '일상의 모든 이야기를 이슈로 만들어 함께 나누는 서비스’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함께 이슈’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올리며 이슈를 확대할 수 있고, ‘나만 이슈’에서는 홀로 연재하는 형태다.

‘모이’ 화면 캡처(http://www.moi.so/) ‘모이’ 화면 캡처(http://www.moi.so/)

또한 ‘오마이북’이라는 오마이뉴스 출판 브랜드를 통해, 시민기자들이 그간 소통해 놓은 기록을 단행본으로 묶는 역할 또한 하고 있다. 2014년 출간한 『나는 시민기자다』라는 책을 통해서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기자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시민기자를 아직도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가 강조하는 바는 뚜렷하다. 시민기자는 아마추어 기자가 아니라는 것. 다시 말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바를 기사화하는 것을 기존 ‘전문성’의 잣대로 수준을 가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시민기자가 취재현장에서 오마이뉴스 기자라는 걸 밝히니까 ‘상근입니까, 시민기자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았대요. 여전히 기자와 시민기자를 차별하는 인식이 많지만, 오마이뉴스 대부분의 기사를 작성하고, 오마이뉴스를 뒷받침해주는 건 시민기자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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