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가 예술이 되는 생활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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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희창
  • 승인 2021.10.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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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10
숲에서 생활예술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
하늘꽃마을 생활예술협동조합

하늘꽃마을 생활예술협동조합

-숲에서 생활예술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문수로 497-17 ‘하늘꽃마을’. 구 주소로는 문수면 조제리 670-2번지이다. 영주시로부터 남쪽으로 약10km에 위치한 조그만 야산에 14가구가 모여 사는 이색적인 마을이다. 마을 산 아래로는 내성천이 흐르고 직선거리로 3km 떨어진 곳에 외나무다리로 유명한 무섬마을이 있다. 산 능선의 마을길을 따라 1, 2, 314호가 숲속에 오롯이 들어앉아 있는 마을. 시골생활에 뜻을 같이한 14가정이 입주해 만든 공동체 하늘꽃마을이다.

가파른 야산을 올라가면 구불구불한 숲길을 따라 집들이 길 양옆으로 정렬해 있다. 평소엔 조용한 듯 하다가 주말만 되면 시끌벅적 시끄러운 놀이가 펼쳐진다. 오전엔 적막다가도 아이들 하교시간만 되면 조잘거림이 마을을 감싼다. 아이들 말소리가 사라진 요즘의 시골 풍경과는 판이하다. 단일 마을로는 아마도 영주시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마을일 것이다. 이 독특한 마을은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2000년대 중반 홈스쿨링’, ‘대안교육등이 주목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서 활발하게 토론하며 뜻을 공유하던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공동체 마을을 형성해 꿈을 실현해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마침 에듀코빌리지라는 전원마을전문 기획업체가 2007년부터 이곳에 마을을 조성하면서 입주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젊은 부부와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뜻이 맞는 사람들이 서울,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하나 둘 모였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가 찾아와 마을 건축에 난항을 겪으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왔다가 떠나고 또 새로 입주하는 사람도 생겼다. 최종적으로 14가구가 남았다.

이들은 매월 1회에 걸쳐 여러 주제로 함께 살만한 마을 만들기를 논의했다. 성과가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지쳐갔다. 애초에 그렸던 경제공동체, 교육공동체 모델은 이루기 어려운 꿈이 되는 듯 싶었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사람, 주말부부가 된 사람, 농사를 짓다가 포기한 사람, 마을 인근에서 여러 가지 부업을 하며 방향을 모색하는 사람 등 각자 살길을 찾아 움직이는 시간이 있었다. 그렇게 5년 정도가 흘렀다. 2013년이 되어서야 구성원들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마을을 키워내기로 결정하고 어렵사리 마을 준공 허가를 받았다.

어려움을 겪는 사이 공동체는 단단해졌고 길 위의 돌 하나에도 마을 사람들의 애정이 스며든 마을이 되었다. 잠시 휴식기를 끝낸 마을 사람들은 자연이 바로 교육이 되는 비전을 공유하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2017년 함께 힘을 모은 마을 도서관 건립이 시작점이었다. 그 후 하늘꽃마을은 산림일자리발전소 영주지역 심원복 그루매니저의 도움으로 한마을 2개 그루경영체, 3개 법인이 움직이는 마을로 변모했다. 산촌예술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법인이자 그루경영체인 하늘꽃마을 생활예술협동조합’, 산촌유학을 담당하는 법인 하늘꽃마을 산촌유학과 숲명상 치유를 담당하는 법인 내안의숲 협동조합’, 2개의 법인을 묶은 하나의 그루경영체 하늘땅사람 에듀코빌리지가 바로 그것이다.

생태적인 환경의 산촌마을에서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는 마을 공동체답게 10년째 마을회의와 공동울력, 공동체행사를 추진해왔다.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며 동아리 활동을 일상적으로 운영해왔다. 그 결과 영주시의 지원으로 하늘꽃마을에 모험놀이터가 생겼고, 산촌유학이 활성화되고 있고 명상을 통한 힐링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생활이 예술이 되고, 숲속의 자연이 교육이 되고, 숲이 안식이 되는 그루경영체 하늘꽃마을 생활예술공동체하늘땅사람 에듀코빌리지의 오늘과 내일을 만나본다.

 

숲에서의 생활이 예술이 되는 그루경영체

 

하늘꽃마을 생활예술공동체(대표 이도현)는 농부, 목수, 사업가와 교사, 강사 등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아래쪽 5가구가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 선이 굵은 사람들이다.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도 있고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교사들도 있다. 록밴드(조뺀)를 구성해 공연도 하고, 그림그리기, 나무 깎기 등 예술적 취향이 높은 사람들이다. 취향이 모두가 제각각이었다.

하늘꽃마을 생활예술공동체는 2018년 그루경영체에 선정된 후 무엇을 할 것인가 논의하는 단계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1010색이었다. 하는 수 없이 전문가를 초빙해 사업방향 설정을 위한 자문을 받았다. 이후 마을 사람들과 공동으로 단기 체험관광 프로그램 만들기 워크숍을 가졌고 울주군 소호마을을 방문해 산촌유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워크숍을 개최했다. 하지만 교육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아이들이 모두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예술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았다.

어쨌든 20192월에 사회적기업 육성지원 창업과정 선정을 기회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루경영체 법인 정관을 만들고 곧바로 5월에 생활예술협동조합법인을 설립해 등기를 마쳤다. 공동체에서 사업체로 변신을 한 것이다.

이들은 논쟁 끝에 지난 10여년 동안 철마다 해온 봄축제, 가을운동회 등을 특화한 산촌축제를 주 아이템으로 삼았다. 마을 울력도 같이 하고, 울력하고 나면 같이 놀고, 이것이 발전해 마을 축제로 승화했다. 정월 대보름엔 풍물을 치면서 동네 한바퀴 돌고 귀밝이술도 마시고, 봄이 되어 꽃이 피면 꽃축제를 열어 화전을 부쳐먹기도 하고, 밤에는 달빛에 맞춰 내성천 강가도 걸었다. 여름에는 냇가에서 물놀이 하고 밤에는 영화제도 열었다. 가을이 되면 운동회를 열어 신나게 놀기도 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마을사람들끼리 진행하는 그야말로 소소한 놀이들이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도현 대표는 우리의 생활 자체가 예술이 되는 것을 해보자 해서 중지가 모아진 것이라며 “1호 목수 아저씨는 항상 아기자기하게 공예품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모여서 음악을 하며 노는 공동체 같은 것을 꿈꾸다보니 팀이 되었다고 말한다.

 

하늘꽃마을 봄축제가 자신감 키워

 

소소하게 내부적으로 진행되던 축제가 대규모 축제로 승화한 것은 마을 입주 10주년 기념을 위해 기획한 ‘5월의 봄, 5월의 봄이란 주제의 하늘꽃마을 봄축제였다.

영주시가 유네스코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은 후 이 마을에 조성한 숲속 놀이터가 그 매개체가 되었다. 마을주민들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영주시가 모래놀이, 진흙놀이, 펌프놀이, 땅속미끄럼틀, 밧줄놀이, 인디언텐트 등의 놀이시설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놀이터의 개장식이 2019511일 열리게 되었는데, 주민들은 이날 그동안 살다가 떠난 사람들을 부르는 홈커밍데이로 축제를 열어보자고 결의하게 되었다.

이 놀이터는 장비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인데, 주민들이 자재를 직접 날라서 무대를 만들었다. 자재비는 내안에 협동조합이 조달했다. ‘생활예술공동체에서 무대를 만드는 등 움직임이 가능한 모든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쳤다. 놀이터의 이름을 우당탕탕 놀이터로 정했다.

하늘꽃마을 산촌유학(대표 홍혜련)은 유학생들과 마을 어린이들로 구성한 합창단의 공연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마을 아이들이 두 달간 연습을 했다. 산림일자리 발전소의 지원으로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교사를 초빙해 지도를 받았다. 축제 당일 아이들이 마을 근처에 있는 야생화를 뜯어 화관을 만들어 쓰고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다. 주민과 아이들, 농촌으로 유학 온 아이들 모두가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는 화합의 자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내안의숲 협동조합(대표 임미경)은 숲길 치유명상 프로그램과 어린이 절기살이 체험프로그램으로 참가하였다. 공연에는 초대가수와 반도네온 연주, 봉화군의 대표 록밴드 아무나부루스타, 그리고 하늘꽃마을 생활예술협동조합의 조제리밴드(조뺀), 해금연주, 시낭송 등 다채롭고 재미있는 무대가 연출됐다.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박민희 사무장은 너무도 힘들었지만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경기도에서 영주로 귀촌한 아는 지인이 지금까지 영주에 와서 봐왔던 행사들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뻤다고 한다.

우당탕탕 놀이터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장욱현 시장과 시청 간부들이 참석했고 꿈꾸는 목공학교와 호두나라 그루경영체 회원들도 참석해 함께 즐겼다. 생업과 협동조합 창업으로 바쁜 상황 속에서 무대와 명상 데크를 직접 짓고 음식과 상품을 장만하고 준비한 하늘꽃마을 전 주민의 정성이 느껴지는 축제였다.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앞으로 마을 자체적으로 했던 축제들을 발전시켜 나가볼 계획이다. 절기 따라 하는 놀이나 운동회 등을 외부인들에게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방안이다. 2월 대보름 놀이, 11월말의 할로윈 축제 등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일들을 벌이는 것이 그것이다.

영주시를 중심으로 유명한 먹거리 볼거리는 북쪽 소백산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소수서원, 부석사를 비롯한 유명관광지가 다 북쪽에 몰려있다. 그러다보니 영주시의 지원도 북쪽에 몰려있다. 남쪽에 위치한 하늘꽃마을 인근에는 무섬마을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무섬마을과 연계된 그 무엇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잘 오려고 하지 않아 특색 있는 축제를 만들어 무섬마을과 시너지 효과를 내보려는 것이다.

 

사람이 돌아오는 마을 만들고파

 

이번 축제를 통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 두 번째의 아이템은 귀촌 플랫폼이다. 떠나는 마을이 아니라 돌아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사람들이 들어와 1개월이고 1년이고 체험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한 달 살아보기와 비슷한 일이다. 체험을 해 본 후 괜찮다 싶으면 정착하게끔 도와주겠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정한동 대외협력본부장은 이 마을에 살면서 제일 아쉬웠던 것이 사람 유입이 안되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30가구가 할 수 있는 힘하고 열 몇 명이 할 수 있는 힘은 엄청난 차이가 나요. 사람 수가 중요해요. 한 집이 더 들어와서 내는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사람이 들어와 살기 위해서는 공간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마을 아래쪽에 카페를 만들었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찾아와 커피도 마시고 쉴 수도 있는 공간이다. 화덕을 만들어 놓아 빵을 구워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을 수도 있게 했다. 단순한 방문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체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두막집도 지었다. 앞으로 몇 동 더 지을 예정이다.

방문한 사람들이 단순히 머물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쉽게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사람을 늘리고 싶은 욕망이 제일 커요. 스무 가구 서른 가구가 되면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이 앞당겨질 것 같아요.”

그래서 귀촌 플랫폼에는 예술이 필요하다. 마을에 체험을 하러 온 사람들이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도록 유도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사람들이 머물면서 합창도 하고, 연극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해야만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여서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공연에 참가하고 비용을 내고 먹고 마시고 기념품을 사가는 구조가 되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활예술공동체는 보고 있다. 그러한 프로그램에 마을 아이들이 참여하고 굳이 도시에 나가지 않아도 마을 내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경남 산청이나 경기도 안양의 연극마을을 벤치마킹 하려고 있다. 주말마다 찾아온 관객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공연하고, 연극이 끝나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마을을 꿈꾼다. 그렇게 해서 근본적으로 마을 아이들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대를 이어 살 수 있는 마을, 예술 문화로 먹고 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근 하늘꽃마을 생활예술공동체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마을회관을 건립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시로부터 5억원의 지원을 받아 1세대와 2세대 3세대가 다 모이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그간 하늘꽃마을은 기존의 자연마을과는 삶의 결이 다르다. 자연마을에는 원주민 1세대가 살고 있다면 하늘꽃마을에는 이주해온 젊은 2세대들이 살고 있다. 3세대는 아이들이다.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척도이다. 전체 합쳐 30가구가 넘는 마을에 신구세대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을회관이라고 본 것이다. 회관이 들어서면 이곳에 3세대의 아이들이 모일 수 있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인 구상이긴 하지만 산에서 모험놀이를 즐기는 산림레포츠도 주 관심사이다. 마을 말고도 산지 임야가 5천평이 있다. 거기에 레포츠 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이 숲속에서 즐겁게 체험하도록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숲속놀이터에서 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목공예, 음악, 미술 등 소소한 것들도 구상하는 중이다.

 

산림일자리발전소, 첫발 떼도록 도움

 

여전히 가장 큰 문제는 수익이다. 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행정기관의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예산의 많고 적음보다도 얼마나 알차게 쓰느냐가 중요한데,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생각이다.

모든 일이 첫발을 떼면 그 다음은 좀 쉬운데 그 첫발을 떼기가 어려운 거예요. 하다못해 민박집을 지으라고 몇 천만원을 주면 그 민박을 잘 살려서 그 다음 하나를 더 지을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첫 번째의 지원이 아주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그루 매니저의 지원은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거죠정 본부장은 산림일자리발전소에 그루매너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좀더 많아지고 권한을 보다 많이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는 전문 전담인력이 없는 문제이다. 우선 수익이 나지 않으니 전담인력을 쓸 수 없다. 성공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 아예 마을에 상주해 경영체를 키우고 리딩해 나가는 지원이 아쉽다. 교육이나 컨설팅의 경우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20198월 박민희 사무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해 교사직을 내려놓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 생활예술공동체가 협동조합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세 번째는 홍보문제인데, 지금으로써는 당장 현안 문제는 아니다. 인근의 유명한 관광지가 무섬마을인데, 그냥 한번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인근의 관광지와 연계해서 머무르고 즐기는 곳이 되어야 한다. 영주시 홈페이지에 무섬마을에 대한 소개는 잘 되어 있으니 하늘꽃마을과 연계하면 홍보는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본다. 숲속놀이터도 있고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온갖 소소한 축제 등 재미있다는 홍보가 되면 어렵지 않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이미 마을 방문객은 꾸준히 있다.

현재 마을에는 산촌유학으로 인해 아이들이 26명이나 있다. 영주시 관내에서 이만큼 아이들이 많은 마을도 없다. 아이들을 이 곳에 맡긴 부모들은 주말마다 마을을 방문한다. 이 사람들도 아이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아이가 발표하는 공연도 보고, 인근 무섬마을도 방문한다. 조합원들 개인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고, 영주시에서도 홍보를 하고 있다. 내안의숲 협동조합 임미경 대표도 영주시 시민단체들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어 방문객들은 꾸준하다. 최근 숲속 놀이터 개장으로 입소문이 크게 난 상황이어서 불쑥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너무 이르다. 주차장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놀이터를 만들 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오히려 과잉홍보가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와 갈등과 어려움을 헤쳐와 이제야 막 출발점에 섰다. 삶이 곧 예술인 사람들, 숲에서 사는 것이 예술인 사람들. ‘하늘꽃마을 생활예술공동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성장해 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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